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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히로 상이라는 한 여성의 관한 인물 이야기로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새롭게 취업을 하고 주변 인물들과 서로 의지하고 위로하며 살아가게 되는 일상 속 이야기로 잔잔한 감동이 전해진다.

치히로 상의 과거와 현재

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동안 치히로의 과거에 대해서는 간략한 내용이 전개되며 과거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이 없어서 더욱 궁금해지기도 했다. 과거 퇴폐마사지에서 일을 왜 하게 되었는지? 그전에는 어떤 일을 했는지? 가족은 있는지? 관련된 내용이 전혀 없어서 이상하기도 했다. 지금 치히로는 어촌으로 보이는 시골마을에 내려와서 "집밥의 맛, 노코노코 벤또"라는 도시락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된다. 치히로는 주변 사람들에게 과거 퇴폐마사지에서 일을 했었다고 부끄럽지 않게 말하며 남성 손님들의 추한 농담에도 잘 받아준다. 처음 보는 사람이나 자주 보는 사람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길을 걷다가 초등학생들이 노숙자 할아버지를 놀리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며 처음 보는 사람인데도 안부를 묻는 등 도시락 드실래요?라고 묻고 대화를 이어간다. 식사를 마친 노숙자 할아버지에게 목욕하실래요? 라며 집으로 데려가서 목욕까지 시켜주는 치히로의 모습이 나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런 치히로의 모습은 존경스럽다. 몰래 치히로를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쿠니코 여학생의 존재를 이미 알고 있으면서도 먼저 얘기하지 않고 쿠니코가 다가왔을 때 옆집 언니처럼 편안하게 대화를 하며 친해진다. 또한 싱글맘의 아들로서 어른에게 버릇없이 말하고 매일 혼자 있는 초등학생 마코토에게도 친구처럼 때로는 엄마처럼 잘 보살펴 준다. 어느 날 노숙자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자 몇일 내내 찾아다니며 발견한 노숙자 할아버지는 이미 죽은 상태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혼자서 장례를 치러주며 그날은 치히로의 기분이 슬퍼 보인다. 치히로는 이렇게 다양한 손님들과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일상대화를 통해서 고민과 각자 처해진 상황에 대해서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치히로는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동생의 전화를 받고 장례식장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얘기를 하는데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치히로는 마을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갑자기 사라지고 마을을 떠난다. 

치히로 상 인물에 대한 개인생각

치히로상(아리무라 카스미)은 일본배우로서 대표작으로 스펙, 당신을 울리는 사랑, 아미짱, 실연 쇼콜라티에, 병아리 등이 있다. 한국에서는 실연 쇼코라티에,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큰 눈과 뚜렷한 이목구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남들이라면 숨기고 싶어 하는 마사지 걸이라는 직업을 치히로는 당당하게 손님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며 항상 상냥하게 편견 없이 손님들을 대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치히로의 뛰어난 공감능력에 대해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가 말을 건넬 수 있는 용기와 주변 사람들에게 처한 아픔도 함께할 줄 아는 치히로에 대해서 칭찬해주고  싶다. 또한 치히로로 인해서 주변사람들이 또 다른 사회적 유대 관계가 형성이 되고 그런 관계를 가지게 된 사람들 조차 서로 이해하며 희망과 용기를 얻게 된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동네 길고양이와 초등학생들과 함께 놀아주고 해변에서 눈을 감고 바닷바람을 느끼는 치히로가 정말 사랑스럽다. 치히로만 보고 있으면 행복하고 고맙다. 나도 치히로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요번 기회에 치히로 같은 공감능력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나의 공감능력은 어떠한가? 스스로 생각해 보며 항상 웃음을 잃지 않는 나 자신에게도 고맙다고 생각했다. 

일본영화

일본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은 나로서는 치히로상의 영화를 감상할 때 스토리 전개 부분에서 쉽게 이해하지 못했고 지루하면서도 답답한 느낌을 받았다. 영화 치히로상의 원작은 만화, 애니메이션까지 나왔을 정도로 인기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아직 한국에서는 들어오지 않은 것 같다. 영화 소재 또한 독특했다. 퇴폐마사지에서 일하는 여성 치히로를 주인공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 또한 한국에서는 정서적으로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한국에서 치히로상의 영화가 얼마나 흥행할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나서 연출 부분에서 상당히 좋았고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흥미롭게 보았다. 일본의 시골 풍경 정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조용하면서도 잔잔하고 너무 편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 바닷가 앞에 치히로상의 집으로 보이는 3층 건물을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직접 가서 보고 싶다. 앞으로 일본영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다양한 영화를 감상해야겠다. 일본영화를 자주 보지 못한 사람들 또는 조용한 시골마을 풍경을 담은 영화 치히로상에 관심이 있었다면 요번 영화를 꼭 감상해 보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힐링영화에 가깝고 무엇보다 영화를 보며 도시락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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